비틀린 소나무들 사이로
오래된 상징처럼 달이 뜨고
맥락없이 내뱉어지는 혼잣말에
문득 비감해질 때
늙은 가수의 처량한 노래를 듣느니
개울가로 난 길을
머리칼이 흠뻑 젖게 걷는다
가쁜 숨을 달래며 뒤돌아보니
어둑한 길엔
여울물 소리만 가득할 뿐
땀 흘리며 걸어온 흔적도
몰아세우던 생각의 자취도 없어
화단석에 걸터앉아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우리 막내를
가물가물한 별빛에서 찾는다.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비틀린 소나무들 사이로
오래된 상징처럼 달이 뜨고
맥락없이 내뱉어지는 혼잣말에
문득 비감해질 때
늙은 가수의 처량한 노래를 듣느니
개울가로 난 길을
머리칼이 흠뻑 젖게 걷는다
가쁜 숨을 달래며 뒤돌아보니
어둑한 길엔
여울물 소리만 가득할 뿐
땀 흘리며 걸어온 흔적도
몰아세우던 생각의 자취도 없어
화단석에 걸터앉아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우리 막내를
가물가물한 별빛에서 찾는다.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