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인천] 박은진 학생기자, 최근 대기업에서도 동료들간의 평가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학교 내에서도 또래 멘토제가 활성화 되고 있다. 인천포스코고등학교에서는 가배지공의 모티브를 삼아 또래간의 멘토제를 실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배지공은 ‘가르치고 배우고 지식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은 단어이다.
△학생들간의 가배지공이 이루어지는 모습, 사진 출처 : 인천포스코고등학교
인천포스코고등학교에서의 가배지공이 다른 학교의 멘토제와 차별된 점이 있다면 바로 수강신청이다. 인천포스코고등학교는 대학교 수업 수강신청의 방식 그대로 선착순으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수업방식을 운영했는데, 가배지공에서도 이 같은 운영방법을 적용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직접 선생님이 되는 것이고, 일반 학생들이 각자의 선생님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으며, 같은 또래의 눈높이에 맞추어 가르치는 멘토제는 멘토, 멘티 학생들에게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수학2 멘토역할을 했던 인천포스코고등학교 학생은 “항상 학생의 입장에서만 배워왔었는 데 이번에는 교사역할을 해보니까 느낌이 남다르다.”라며 “내가 가르쳐주는 역할을 하면서 친구들이 하나 더 얻어가고 배워가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했다.” 라고 멘토역할을 했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학생에게 수학을 배웠던 다른 학생은 “공부를 잘하는 친구의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었고, 공식적인 수업으로 진행되기도 하니까 기존 선생님들의 수업보다 더 친근감이 있고 훨씬 편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었다.”며 모든 학교에 멘토제가 적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멘토제를 실시한 인천포스코고등학교 안종진 교장은 “가르치는 건 선생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선생님이 될 수 있고, 모두가 학생이 될 수 있는 법.”이라며 성적향상에 가장 효과가 있는 방법은 바로 동료들간의 티칭이라고 전했다.
거꾸로 수업, 하부루타에 이어 인천포스코고등학교에서 만든 새로운 멘토제, 가배지공. 성인이 되기전에 친구들과 배우며 성장하는 학교의 역할을 더욱 명실히 부각시켜주는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자리잡고있다. 앞으로 가배지공을 실천한 인천포스코고등학교 학생들이 어떻게 달라질지, 그들의 발전이 기대되는 2016년이다.
글 박은진 학생기자 sioejek0116@
사진 인천포스코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