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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칼럼청소년기자의 말이 안되는 기사가 넘쳐나오는 이유...‘언론사의 고찰’

청소년기자의 말이 안되는 기사가 넘쳐나오는 이유…‘언론사의 고찰’

[수완뉴스=이동규 기자] 고대 로마에서 시작한 언론사. 우리나라에는 조선 후기 외세의 영향으로 도입되었다. 그리고 20세기와 21세기를 거쳐 지금의 언론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무엇을 경험했을까. 현 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내부적으로 위계질서와 선후배 관계를 명확히 하고 워라밸이 중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자는 본인의 기사를 송출하기 위해 언론사에 취직해 기사를 작성한다. 기사의 개수와 질이 급여와 실적에 모두 반영돼 직업을 기자로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언론사는 이미 송출된 기사에 수정할 권리를 기자에게 부여하지만, 잘못된 정보와 이상한 문맥으로 작성된 기사는 이미 업로드된바, 기록이 남아있다. 본 기자를 비롯한 청소년 기자는 기사나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주제에 벗어난 내용을 작성한다든지, 갑자기 엉뚱한 단어가 나온다든지. 하지만 그런 자잘한 실수들을 보완하고, 수정함으로서 점점 발전될 수 있다. 

따라서, 기사의 피드백과 도움이 무조건 필요하다. 하지만 언론사는 다르다. 언론사는 언론 고시에 합격한 기자만 선출하므로 그 피드백은 곧 업무에 대한 질책이다. 또한 국내 언론사는 그들의 순수한 이익을 추구해 언론 홍보에 대한 광고나 수익성 있는 기사를 추구한다. 언론사는 그들의 이익만을 추구해 기사의 질을 높일 수 없다. 자신들의 목표를 설정해 끝없이 계발하지 않는 기자는 기사 작성 능력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황 속에서 말도 안 되게 허술하고 읽기 어려울 정도의 문맥을 가진 기사들이 속출한다. 기성 언론사뿐만 아니라 청소년 기자단에서 송출하는 기사도 그렇다. 

본 칼럼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이유와 언론사에 대한 고찰에 대해 논하려 한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이며 언론계와 문학의 진전에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바란다.

양산형 기사는 전혀 가르침이 될 수 없다

기자들은 자신의 ‘업무 목표’를 위해 ‘양산형 기사’를 작성한다. 내가 말하는 ‘양산형 기사’는 공장에서 찍어내듯 기관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말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한 형태의 기사와 한 관점(즉, 객관적 관점, 비판적 관점이 될 수 있다)에서 바라본 기사가 아닌 그저 설명하는 기사이다. 나도 이런 적이 있다. 기사를 매일 몇 건씩 작성해보자는 목표와 함께 한 일은 보도자료를 기사 어투로 바꾸어 송출하는 것이다.

고용된 기자는 자신이 관심 있는 자신이 쓰고 싶은 기사만을 쓰면 안된다. 사회적 이슈에 맞는, 현황에 맞는 기사를 작성함으로써 독자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하지만 청소년 기자는 다르다. 청소년 기자는 자기만의 관점으로 이슈를 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직접 느낀 것이다. 물론, 본인의 주관이 함유된 기사는 객관적이지 못하지만, ‘청소년’ 기자라는 점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이슈를 관찰하고, 분석해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성 언론들의 기사를 본 청소년 기자는 이를 따라 양산형 기사를 작성한다. 이로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기계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다. 청소년 기자는 사건 소식을 객관적이고 정확한 눈에서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아닌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본 생각을 담은 칼럼과 논평 기사를 더 많이 작성하는 것이 도움된다.

언론사의 압박, 그리고 청소년 기자단

위에서 언급한 대로, 언론사는 자신들의 매출과 수익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이에 소속된 기자들을 압박하곤 한다. 기자들은 압박을 피해 보도자료를 기사 어투로 바꿔서 기사를 송출할 수밖에 없다. 이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바이다. 기자의 업무는 보통 기사 작성, 취재, 광고로 나뉜다. 

기사 작성은 스트레이트 기사나 전에 취재해놓았던 내용을 기사로 송출하는 것이다. 취재는 사회적 이슈나 그날 여론을 달군 ‘뜨거운 감자’를 직접 조사하고, 관련된 사람을 인터뷰하며 직접 알아보는 것을 말한다. 다른 언론사와는 다른 내용의 ‘독보적인’ 내용을 가지는 것이 그 흥미와 관심을 살만한 면에서 더 뛰어난 기사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광고는 말 그대로 언론사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돈을 받고 기사를 쓰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홍보성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얼마를 받는다 하는 내용이나 매체 사이트의 지면 광고를 받는 일이다. 이렇게 많은 일 덕분에 좋은 취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성 언론사의 기자들은 시간에 쫓겨 좋은 기사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청소년 기자단은 보통 국가 기관, 지역 기관, 기업에서 운영된다. 진정한 ‘청소년을 위한 기자단’이라면, 기사를 써야 하는 시한과 주제를 주지 않는다. ‘쓰고 싶은 주제를 직접 선택해 네가 직접 써보라’하고 작성된 기사를 바탕으로 피드백과 보충을 해 내보내는 기자단이 청소년 기자단을 운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내용 그대로 써야지!“ 정보 전달만 하는 청소년 기자

얼마 전, 한 청소년 기자단 사이트에서 모 게임에 관련된 기사를 발견했다. 그 기자단은 그렇게 많은 활동량을 가지지 않고 있었고,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매체였다. 사실 매체라기보다는 그저 게시판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게임에 관련되었고, 해당 게시판에 있는 기사들의 전반적인 주제가 ’오피니언’, 즉 칼럼 분야여서 게임 중독이나 셧다운제 등에 대해 비판하거나 자기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인 줄 알았다. 

들어가서 읽어보니 그저 그 게임에 관해 설명하는 글이다. 오타와 이상한 문맥이 내 눈을 혼란스럽게 했고, 자신이 관심 있는, 그러니까 내가 하는 게임을 소개하고 기성 언론에서 봐왔던 어투로 쓴 것뿐이다. 본 기사를 쓰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말 그대로 어린아이가 기사 작성에 대해 배우지 않고 기성 언론 어투를 따라 쓴 것이다.

본 기자는 이 학생을 비판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버린 한국 언론계 전반에 대해 비판하고 싶은 것이다. 이 학생은 기사를 써야 하는 데 기사를 쓸 게 없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썼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하지 마 그 글에 단순한 게임에 대한 정보만 있다면, 그건 그냥 게임을 ‘설명’하는 것이지 이슈를 전달하는 기사라고 볼 순 없을 것이다. 그 까닭은 현재 그 게임이 쟁점이 되고 있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내용에 대해만 작성했기 때문이다. 

청소년 기자단을 운영하는 단체는 그 명확한 주제를 부여해 자유롭게 기사를 쓰는 청소년을 막을 것이 아니라 부수적인 주제, 예를 들자면 ‘사회 이슈, 코로나 19,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은 주제를 부여해 이에 대해 직접 취재하고 탐구하며 기사를 쓰게 해야 한다. 인터넷에 검색하기만 해도 나오고, 심지어 많은 사람이 이미 아는 내용만 전달하는 기사는 올바르지 못한다. 더 잘 설명된 위키에 들어가서 그 내용을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또한, 맞춤법은 기본이다. 나도 가끔 ‘~로서’, ‘~로써’ 등을 혼용하는 등의 맞춤법을 잘못된 방법으로 쓰곤 하지만, 오타 수준의 맞춤법을 혼용하는 경우는 기사를 읽는 독자도 이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그 기자의 기사는 올바르지 않다는 인식이 생길 것이고, 이는 기자단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이 중에서도 뛰어난 청소년 기자가 있다. 나는 이마저도 못한다. 기성 언론의 ‘양산형 기사’와 홍보 적으로만 운영하는 청소년 기자단, 주제를 명확히 부여하여 청소년 기자의 ‘기사 작성의 자유성’을 터뜨리는 청소년 기자단, 청소년 기자 스스로 자만과 기사 작성 능력이 미래의 언론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바, 모두 해결되어 건강하고 유익한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기자로 거듭나야 한다. 

이 기사는 내가 경험한 것들을 작성하였다. 내가 기사를 쓴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냥도 파악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다. 내가 2~3년간 청소년 기자를 하면서 정말 많은 기사와 기자들을 봐왔고, 가장 큰 문제는 ‘기성 언론’, 그다음 문제는 ‘기자’였다. 물론 현재의 나도 더 배우려고 노력하는 학생일 뿐이다. 본 기사를 작성하면서 나도 느낀 게 많았고, 앞으로 기성 언론과 청소년 기자단, 청소년 기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기자도 앞으로 기사 작성과 칼럼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학습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기자가 될 것이다.

이동규 기자

Lee Donggyu
Lee Donggyu
Hello, my name is Lee Donggyu of 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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