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3번째 칼럼이네요.
저번엔 경복궁과 덕수궁을 가봤는데 재밌게 보셨나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창경궁입니다.
미흡하지만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창경궁은 서울대학교 암병원 맞은편에 위치해있습니다.
저번에 다녀온 경복궁, 덕수궁은 각각 역 앞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던 거에비해 창경궁은 주변에 버스정류장밖에 없어서 가는데 조금 불편했던 것같아요.
티켓을 끊고 들어가봅시다!
입장료는 경복궁, 덕수궁과 동일하고 입장시간은 계절마다 다르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래요.
궁문인 홍화문을 지나면 눈 앞에 옥천교가 보이네요.
옥천교를 지나 뒤돌아서 본 홍화문 모습입니다.
창경궁 지도를 보면 옥천교에 물이 흐르는 것처럼 돼 있던데 실제로는 흐르지 않더라고요.
아마 겨울이라서 그런거겠죠?
이 문을 지나면 명정전 일원이 나옵니다.
안내책자에서도 설명이 없는 것을보니 별로 중요하지않는 문인 것같네요.
아무튼 한복을 입은 친구들 앞에 있는 저 건물이 바로 명정전입니다.
크기가 작아서인지 근엄하고 웅장하기보단 아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명정전을 더 가까이서 보기위해 올라가보겠습니다.
명정전 내부 모습입니다.
겉으로 본 모습처럼 내부도 좁은 것같네요.
명정을 마주본채로 왼쪽 방향으로 쭉 가시면 이런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을 따라 가시면
문정전 일원이 나옵니다.
창경궁의 편전으로 동향인 명정전과 달리 남향건물이라고하네요.
문정전은 임금이 신하들과 회의를 열고 의견을 나누던 곳이라고합니다.
내부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론 명정전보다 좀 더 넓은 것같네요.
문정전 일원은 일제 감정기 때 훼손되고 60년대에 다시 건물을 세웠지만 서쪽에 있던 담장과 화계 정원은 아직 재건하지 않았다고하네요.
다시 명정전으로 돌아가는 길 중간에 보시면 또 이런 길이 나와있는데 이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별 다른 것없이 그냥 쭉 가다보면 이런 또 다른 문이나옵니다.
지도를 보니 숭문당으로 가는 길인 것같네요.
문을 지나 뒤돌아서 찍은 모습이에요.
안에선 되게 어두웠는데 나와서 보니 밝아보이네요.
아까 명정전 문정전 일원이 있던 곳과는 다르게 탁 트인 곳이 나왔어요.
왼쪽 길은 그냥 화장실 가는 길인 것같습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건물이 보이네요.
앞 건물은 함인정, 뒤에 있는 건물은 숭문당인 것같아요.
숭문당과 함인정은 명정전의 후전에 해당하는 건물이라고합니다.
함인정 앞에서 본 숭문당입니다.
숭문당 앞에서 한복입은 친구들이 사진을 찍고있네요.
함인정은 문무 과거에 급제한 신하들이 접견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숭문당이에요.
숭문당은 임금이 신하들과 경연을 열어 정사와 학문을 토론하던 곳이라고하네요.
숭문당 안에는 아직도 영조 임금의 친필 현판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출입불가다보니 궁금하네요.
숭문당 바로 뒤에 위치한 통명전과 양화당입니다.
통명전은 왕과 왕비의 침실로 썼다고하네요.
대비의 침전이었던 양화당입니다.
양화당은 병자호란 땐 남한산성으로 피난했던 인조 임금이 환궁하면서 거처한 일도 있었다고하네요.
통명전과 양화당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영춘헌과 집복헌이라고하네요.
집복헌입니다.
바로 앞에 경사가 가파른 바위가 있는데 지나가다 우연히 본 가이드분 말로는 무슨 전설이 있었다고하네요.
실제로 서보면 매우 울퉁불퉁해서 넘어지기가 쉽습니다.
현재 집복헌은 바로 옆 영춘헌과 서쪽으로 딱 붙어있지만
원래는 두 집으로 분리되어있었다고하네요.
사도세자와 순조가 탄생한 곳이라고도합니다.
큰 소나무들이 보이네요.
창경궁 앞쪽관 다르게 가면 갈수록 넓은 것같았어요.
영춘헌입니다.
위에 있는 집복헌과 영춘헌은 후궁의 거처였다고하네요.
정조가 영춘헌에서 독서를 많이 즐겼다고합니다.
영춘헌과 집복헌과 통명전과 양화당이 정말 가까워요.
한복입은 친구들이 앞에 있는 계단에서 사진을 찍던데 사진찍으러 가실 분들은 저기서 찍는것도 좋을 것같네요.
이제 이 쪽은 다 둘러봤으니 앞으로 가봅시다.
표지판을 보니 대온실로 가는 길이라고 적혀있는 걸보니 이제 거의 끝쪽으로 가는 것같아요.
봄이나 가을에오면 정말 산책하기 좋을 것같았어요.
생각보다 조금 길게 걷다보면
드디어 창경궁의 거의 끝 쪽으로 오게 됩니다.
내전터입니다.
앞에 보이는 숲 일대는 궁궐 여성들의 처소로 가득했던 생활구역이라고하네요.
옆에는 자판기와 의자가 있네요.
엄청 크고 기둥이 매우 굵은 느티나무입니다.
근엄해보이네요.
내전터를 다 봤으면 춘당지 일원을 보러갑시다.
겨울이라서 모든 곳이 칙칙하지만 연못이 유독 칙칙해보이네요.
뭔가 이렇게 보니까 해변같기도하네요.
날씨가 춥다보니 앞쪽이 꽝꽝 얼었네요.
연못 다 보셨으면 이제 앞으로 또 가봅시다.
가는 길에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더라고요.
쭉 가다 옆을보면 춘당지가 보이네요.
춘당지 뒷 편은 녹아있어서 연못에 나무들이 비치네요.
쭉 가다보니 길이 두갈래로 나뉘네요.
그냥 앞으로 쭉가면 아무것도 없는 것같으니 오른쪽으로 꺾어서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왼편에 대온실이 보이네요.
오른편엔 춘당지가 보이는데 밑으로 내려가서 더 자세히 봤어요.
뒤 쪽이 물이 녹아있어서 그런지 오리 떼들이 보이네요.
이쪽으론 오지 않아서 잘 보이진 않았어요.
다시 나와서 대온실로 가는 길 앞 연못입니다.
여긴 또 얼어있네요.
옆으로 삥 돌아서 대온실로 가봅시다.
자생식물학습장이라네요.
물론 겨울이라서 볼 게없지만 봄~가을에 오시면 재밌을 것같네요.
드디어 대온실이 눈앞에 있네요.
대온실은 1909년에 건축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라고합니다.
일제시대 때 일제가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겨온 것과 때를 맞추어 창경궁의 전각들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1909년에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고 하네요.
순종을 위로하려는 명목이라고는 했지만, 궁궐의 권위를 격하시키고 조롱하려는 목적이었겠죠?
입구에도 식물들이 있네요.
저희 어머니 말씀을 빌려보자면 창경궁이 창경원에서 이름을 바꾼지 얼마되지않았다고하네요.
어머니가 학생때만해도 창경궁이라하지않고 창경원이라고 부르며 견학도 가고 그랬다고하네요.
최근에는 동물원은 없지만 식물원인 대온실은 남아있네요.
겨울이라 색깔없이 어둡고 칙칙했던 실외와 달리 알록달록 색감이 넘치네요.
대온실 내부만 봄이 온 것같았어요.
이렇게 색이 예쁜 금붕어는 살면서 처음 본 것같아요.
식물들이 워낙 많아서 다는 촬영 못하고 제 눈에 띄는 것만 촬영했습니다.
적당히 둘러보고 대온실을 나왔습니다.
대온실은 일제의 불순한 의도 아래 훼손된 창경궁의 일면을 보여주는 건축물이지만,
건축된지 이미 100년지 지난 오늘날에는 그 자체가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의미를 지닌 근대적 문화윳나으로 새롭게 자리매김되고 있다고하네요.
대온실 뒤쪽은 출입금지라고 써있는걸보니 아마 대온실이 창경궁의 끝인 것같네요.
다시 돌아가봅시다.
아까 대온실을 가는길 반대편 길로 돌아갔는데 오리떼들이 매우 잘보였어요.
진짜 오리들이 오리인형같이 생기지않았나요?
색깔이 알록달록한게 너무 예뻤어요.
하여튼 다시 돌아가봅시다!
왼쪽에 있는 하얀나무 춘원당에서 보았을땐 되게 신기했는데 바로 앞에서보니 별 거없네요.
걷다보니 출구가 코 앞이네요.
그럼 이제 나가봅시다.
처음으로 들어왔던 홍화문이 보이네요.
이제 집으로 갑시다.
사진으로 본 창경궁은 어떠셨나요?
비록 사진이지만 창경궁의 분위기를 함께 느꼈길 바래요
앞서 다녀왔던 덕수궁이나 경복궁보다는 적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것같아요!
개인적으론 사람이 붐비는 곳은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덕수궁,경복궁,창경궁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곳을 고르라고하면 창경궁을 고를 것같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아무튼 제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은 4대 고궁 나들이 [고궁여행] 테마의 마지막 창덕궁을 가보도록할게요!
-백지우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