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이동규 기자]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어제 18일, 옛 전남도청인 5·18 민주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1977년 정부기념일 지정 후 처음으로 민주광장에서 개최되었다. 5·18 기념일은 1980년 신군부 세력을 거부하고 전두환 정부에게 민주화를 요구하며 일어났던 1980년으로부터 17년 뒤인 1977년 제정되었다.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대통령 등 국가 주요인사, 5·18 민주 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했고, 유튜브로 생중계 되었다.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를 맡았고 도입영상, 국민 의례, 경과보고,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야 지도부는 15일 오전 광주를 방문하여 기념식에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계엄군의 헬기 사격 탄흔이 원형 보존된 전일빌딩 245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으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전원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였다.
식은 ’26년’,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활용한 영상으로 시작되고 김용택 시인이 이번 기념식을 위해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 묵념사를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낭독했다.
경과보고는 518 유가족 남녀 대학생이 낭독하였고 이어 최정희(73)씨가 당시 희생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로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17일 광주MBC와의 인터뷰에서 “518과 6월 항쟁의 이념만큼ㅂ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될 하나의 민주 이념”이라며 “민주주의의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폄훼에 대해서까지 인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내는 것도 폄훼나 왜곡을 더 이상 없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꼭 법적인 처벌을 하자라는 차원이 아니다.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