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 대 책계왕
고이왕의 맏아들로, 체구가 장대하고 의지가 굳세었다고 한다.
북방의 위협에 대한 대비로 위례성, 아차성, 사성 등을 수리 또는 수축하였다.
왕비는 대방왕의 딸 보과인데, 고이왕 외교의 결실일 것이고,
고구려의 침입을 받은 대방에 구원군을 파견하여 고구려와 관계가 악화되었다는데,
당시 고구려의 사정이 대방과 싸울 수 있었는지는 논란이 많다.
재위 13년째에 낙랑의 지원을 받는 동예와 싸우다 전사하여,
백제 왕들 중 첫 전사라는 썩 명에롭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책계왕 시대는 중국 대륙에서 삼국시대가 끝나고,
사마씨의 진이 천하를 통일함에 따라 한군현 세력이 부활하는 시기였다.
팽창하는 한군현 세력에 대한 대응으로 주변국들의 이합집산이 심하였을 것이고,
이 양반도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았을 것이나,
기록이 부실하여 알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