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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年 11 月 9日 1:09 上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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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일

금빛으로 반짝이는 바다
저 멀리 배 몇 척 어릿하고

갈매기 나는 빨간등대 아래
젊은 애들 웃음소리 싱그러운데

그 예쁘고 수다스러웠던 네가
사철 그 안에만 있다니

부박하고
휘발성이 강한
순간의 생각을 너무 믿은 탓이다

보기 싫어 돌아가려 해도
입술을 비죽이며 울던
코흘리개가 눈에 밟혀

넋을 놓고 바라만 본다

뜰엔
너 가는 날 보이던
붉은 꽃들이 만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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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김경순
김경순https://www.swn.kr/
안녕하세요. 수완뉴스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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