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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2025年 11 月 9日 1:06 上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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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로

진달래 점점이 피어난 절벽에
한적한 뻐꾸기 소리 머물고

눈 부신 햇살 속
미풍에 나풀대며 떨어지는
분홍 꽃잎 몇 개

갈매기 날고
금빛으로 반짝이는 바다
저 멀리에 배 몇 척 어릿거리고

소 모는 노인이
미인에게 꽃 바치던 길가
자줏빛 바위에서

홀로 낚시하는 모자 쓴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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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김경순
김경순https://www.swn.kr/
안녕하세요. 수완뉴스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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