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육주현 기자] 대학로에 위치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뮤지컬 <라흐 헤스트>의 프레스콜이 오늘 진행되었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이상과 김환기, 두 천재의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스스로 예술가의 삶을 살았던 김향안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수필가이자 화가, 미술평론가였던 김향안의 글 중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라는 구절에서 따온 제목처럼,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그녀의 사랑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고자 한다.
20세기 근현대 한국 문학의 대표 주자 이상 시인의 아내이자,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아내로 알려진 김향안의 이야기는 뮤지컬 <라흐 헤스트>를 통해 시인 ‘이상’을 만난 20살 시절의 ‘동림’ (김향안의 본명)과 화가 ‘환기’를 만나 여생을 함께한 ‘향안’의 시간이 역순으로 교차되는 독특한 형식으로 재구성되어, 보다 선명한 드라마로 그려질 예정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 인생의 기로에서 용기있게 선택했던 모든 순간들이 모여 자신의 빛을 만들었음을 깨달아가는 ‘향안’의 여정은 관객들에게 짙은 여운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에는 이상 시인의 주옥 같은 시 구절이 곳곳에 인용되어 문학성을 더할 뿐 아니라, 흔쾌히 저작권 후원에 나선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과의 도움으로 소극장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문학적, 예술적 경험을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날 프레스콜에는 ‘향안’ 역할에 배우 이지숙, 제이민. ‘환기’ 역할에 배우 박영수, 이준혁, 양지원. ‘동림’ 역할에 배우 임찬민, 김주연, 최지혜. ‘이상’ 역할에 배우 안지환, 입진섭이 장면 시연을 했다.
공연은 11월 13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육주현 기자
장혜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