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황동언 칼럼니스트] 2022년 임인년(검은 호랑이의 해)의 해가 밝았다. 그러나, 유럽의 많은 구단은 새해를 제대로 맞이하지도 못한 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왜냐하면 모두가 이번 2021-2022시즌을 자신들의 화려한 피날레로 마무리하기 위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보강 기회인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맞이하였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나라의 손흥민과 황희찬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통적인 강호인 ‘BIG 6’(맨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맨유)팀들의 주요 보강 포인트에 대해서 알아보자.
맨체스터 시티 FC
감독: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현재 리그 순위: 1위 (17승 2무 2패)
유럽대항전 성적: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 진출
팀의 명과 암: 펩의 훌륭한 밸런스를 바탕으로 한 점유율 축구 /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
겨울 이적시장 주요 보강 포인트: 최전방 공격수(ST), 좌우 풀백(LB, RB)
주요 이적설: 엘링 홀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두산 블라호비치(AFC 피오렌티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아스널)
2022년 시작을 아주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는 여름 이적시장에 이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도 대형 공격수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는 선수는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2000년생의 어린 나이지만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엘링 홀란이다. 홀란은 현재 프랑스 국적의 파리 생제르맹 소속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와 함께 장차 유럽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로 불린다. 이처럼 전도유망한 홀란은 2년 전 2019-2020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잘츠부르크를 떠나 도르트문트와의 계약서를 작성할 당시 슈퍼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의 협상으로 2022년 6월부터 선수와 팀이 합의한 이적료를 다른 팀에서 지급할 경우 바로 선수와 개인 협상에 돌입할 수 있는 바이아웃 금액을 7500만 유로 한화 약 1,021억의 금액을 책정해 두었다. 그러나 바이아웃이 발동되려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아닌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하기에 홀란이 이번 겨울에 잉글랜드로 올 확률은 높지 않다.
두 번째로 알아볼 선수는 앞서 알아본 홀란과 같은 2000년생의 어린 나이와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세르비아 출신의 세리에A 득점 선두와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ACF 피오렌티나 소속의 두산 블라호비치다. 블라호비치는 저번 시즌 21골 2도움을 기록하는데 이어 이번 시즌 역시 세리에A에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며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홀란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피지컬과 나이는 맨시티 입장에서 굉장히 구미가 당길 것이다. 그러나 블라호비치는 소속팀인 피오렌티나에서 약 8,000만 유로 한화 약 1,090억의 높은 이적료를 책정하고 있어 영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아스널의 주장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역시 거론이 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역시 낮다. 그러나 페란 토레스를 판매한 상황에서 무리를 해서라도 공격수 영입에 도전을 해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좌우 윙백 역시 벤자민 멘디의 스쿼드 이탈로 인해 주앙 칸셀루와 카일 워커 그리고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있지만 칸셀루의 부상을 대비해 추가적인 영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는 크게 들려오는 소식이 없다.
첼시 FC
감독: 토마스 투헬(독일)
현재 리그 순위: 2위 (12승 7무 2패)
유럽대항전 성적: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 진출
팀의 명과 암: 강한 수비를 앞세운 단단한 축구 / 심각한 부상 악령과 이적생들의 아쉬운 활약
겨울 이적시장 주요 보강 포인트: 센터백(CB), 좌우 윙백(LB, RB)
주요 이적설: 마타이스 데 리흐트(유벤투스), 줄스 쿤데(세비야), 뤼카 디뉴(에버튼)
지난 시즌 유럽 정상에 오르며 소방수로 투입된 토마스 투헬의 첼시가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사람은 의문을 가졌었다. 이유는 팀의 공격수인 티모 베르너와 카이 하베르츠의 부진이 원인이었다. 따라서 여름에 첼시는 벨기에 국적을 가진 인테르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1억 유로 한화 약 1,361억의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재영입하며 보강을 착실히 하였다.
그러나 부상과 더불어 팀을 비난하는듯한 인터뷰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루카쿠와 주축 수비수인 안토니오 뤼디거를 비롯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그리고 팀의 주장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까지 재계약에 난항을 겪으며 수비진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선수는 유벤투스의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세비야의 줄스 쿤데다. 두 선수 모두 1999년생과 1998년생의 어린 자원으로 나이에 비해 유럽 무대 경험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데 리흐트는 듬직한 피지컬을 장기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데 리흐트 역시 많은 구단들이 두려워하는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를 채용하고 있고 계약기간도 2024년 여름까지 남아있다. 쿤데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유력했으나 이적시장 막판에 세비야의 가격조정으로 인해 불발되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센터백과 오른쪽 풀백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하기에 투헬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멀티 자원이다.
마지막으로 에버튼에서 베니테즈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 리그 정상급 왼쪽 풀백 뤼카 디뉴도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 디뉴는 앞서 언급한 데 리흐트와 쿤데에 비해서 이적할 확률이 높다. 에버튼 역시 디뉴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지만 팀의 분위기를 위해 판매를 할 것이라는 유럽 현지의 기사들이 많은 상태고, 선수 본인이 직접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한 상황이기에 첼시가 협상을 잘한다면 디뉴를 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가지 장애물이 있다면 사우디 자본을 등에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디뉴를 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 FC
감독: 위르겐 클롭(독일)
현재 리그 순위: 3위 (12승 6무 2패)
유럽대항전 성적: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 진출
팀의 명과 암: 클롭과 살라 그리고 여전히 단단한 반다이크 / 주축자원들의 잦은 부상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겨울 이적시장 주요 보강 포인트: 중앙 미드필더(CM), 좌우 윙어(LW, RW)
주요 이적설: 데니스 자카리아(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제라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BIG 6중에서 여름 이적시장을 가장 조용하게 보낸 구단이 바로 리버풀이다. RB 라이프치히로부터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보강한 것 이외에는 영입이 없었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구단을 운영하는 팬웨이 스포츠 그룹(FSG)가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어 팬들과 클롭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빅사이닝보다 알짜배기 영입을 노리고 있다.
먼저 현재 리버풀의 핵심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와 조던 헨더슨은 이제는 전성기가 지나가고 있는 나이와 잦은 부상으로 언제 스쿼드에서 이탈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받치고 있는 나비 케이타와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은 그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이별을 선언한 데니스 자키리아를 FA로 영입하여 이적료를 아끼며 보강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 자카리아는 리버풀 보드진이 선호할 만한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곧 종료되는 계약기간으로 인해 이적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과 멀티플레이어 성향을 가진 듬직한 피지컬의 중앙 미드필더는 리버풀이 아니더라도 마다할 팀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질적인 무릎부상을 지니고 있기에 그 점은 영입을 착수하는 데 있어서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제라드 보웬과 하피냐는 각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이미 프리미어리그에는 적응을 마쳤다는 부분이 큰 장점이다. 두 선수 모두 드리블에 강점이 있으며 왼발을 주발로 사용해 공격진에 여러 가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증명이 되어 영입된다면 1월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살라와 마네를 동시에 잃게 될 클롭 감독이 아주 환영할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스널 FC
감독: 미켈 아르테타(스페인)
현재 리그 순위: 4위 (11승 2무 7패)
유럽대항전 성적: 2020-2021시즌 리그 8위로 유럽대항전 출전 X
팀의 명과 암: 크게 발전한 아르테타와 이적생들의 맹활약 / 오바메양의 부진과 빅매치에서의 약세
겨울 이적시장 주요 보강 포인트: 수비형 미드필더(CDM), 최전방 공격수(ST)
주요 이적설: 브루노 기마랑이스(올림피크 리옹),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튼), 조나단 데이비드(릴 OSC)
지난 시즌 리그 8위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은 이번 시즌 절치부심하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손을 자처했다. 직전 시즌에 임대 와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마르틴 외데고르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벤 화이트를 비롯해 1999년생의 어린 미드필더 삼비 로콩가와 이적시장 말미에 성사시킨 알짜배기 영입 일본 국적의 토미야스 타케히로와 이적 후 단기간에 좋은 활약으로 베른트 레노를 밀어낸 아스널의 거미손 아론 램스데일까지 착실한 보강을 한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이 2년 만에 팀에 녹아들면서 오랜만에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5,000만 유로를 주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데려온 토마스 파티가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파티의 후보 선수인 모하메드 엘네니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두 선수 모두 1월에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팀에서 한 달간 이탈한다. 따라서 아스널은 이번 시즌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여름 이어 다시 한번 지갑을 열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선수는 올림피크 리옹의 브루노 기마랑이스다. 기마랑이스는 어렸을 때부터 아스널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으며 리옹으로 가기 전에도 아스널과 이적 협상을 벌였다는 얘기도 있다. 오랜 관심을 지켜온 아스널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드디어 기마랑이스를 품을 수 있을지 지켜보면 좋을 거 같다. 이어서 아스널이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다. 현재 연결이 되는 선수는 에버튼의 칼버트-르윈과 릴의 데이비드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르윈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선호하는 잉글랜드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장점으로는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과 몸싸움에 능하다. 아스널의 공격진이 제공권에 약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다.
데이비드는 현재 아스널의 주전 공격수인 라카제트와 스타일이 흡사하다. 2선 지역까지 내려와 연계 플레이를 함에 있어서 능숙한 모습을 보여줘 왔다. 나이도 2000년생으로 많이 어리기에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카제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오바메양은 전력 외로 평가받는 지금 시점에서 아스널의 공격수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토트넘 홋스퍼 FC
감독: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현재 리그 순위: 6위 (10승 3무 5패)
유럽대항전 성적: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
팀의 명과 암: 소방수 콘테 선임 후 분위기 반전 / 대대적인 스쿼드 쇄신 필요
겨울 이적시장 주요 보강 포인트: 오른쪽 윙백(RWB), 중앙 미드필더(CM), 센터백(CB)
주요 이적설: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튼 원더러스), 프랑크 케시에(AC밀란), 클레망 랑글레(FC 바르셀로나)
이번 시즌 신설된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출전하면서 강력한 초대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토트넘은 여름에 선임되었던 누누 산투 감독이 길고 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안토니오 콘테로 감독 교체가 있었지만, 조별리그 탈락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팀에 부임한 이후 팀을 완전히 개편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2월에 있었던 리그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을 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팀의 선수단 쇄신을 원하고 있다. 콘테 감독 특유의 공격적인 선수 영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빠지지 않을 예정이다.
큰 폭의 변화가 필요한 토트넘의 최우선 보강 목표는 바로 오른쪽 윙백이다. 여름에 바르셀로나로부터 영입된 에메르송 로얄이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자원인 맷 도허티와 자펫 탕강가 역시 주전 선수로 나서기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르히오 레길론과 벤 데이비스 그리고 라이언 세세뇽이 후보로 있는 왼쪽에 비해서 기량이 부족하다. 따라서 콘테 감독은 현재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빠르고 단단한 돌파와 놀라운 신체능력을 가진 스페인 출신의 아다마 트라오레를 영입 명단에 올려놓았다. 트라오레는 현재 주전에서 밀린 상황으로 토트넘이 가격 협상을 잘해서 데려올 수 있다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마지막 마무리가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돌파 자체를 어려워하는 토트넘의 기존 오른쪽 윙백 자원들보다 팀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자원임은 분명하다. 중앙 미드필더 역시 보강이 필요하다. 이 자리는 보강만이 필요한 것이 아닌 전력 외 자원들을 판매한 후 영입하는 것이 효율적인 이적시장을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탕귀 은돔벨레, 해리 윙크스를 비롯해 델리 알리와 같은 자원들을 임대 또는 판매해서 얻은 이익으로 콘테는 AC밀란의 프랑크 케시에 영입을 원하고 있다. 올해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되어 겨울에 영입한다면 이적료가 굉장히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다. 또한 호이비에르와 스킵과는 다른 유형의 공격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박스 투 박스 역할을 소화하면서 팀에 전체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줄 수 있다. 또한 중요할 때 결정적인 패스 혹은 득점을 해주는 클러치 능력도 있기 때문에 콘테 감독 스쿼드에 들어온다면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짚어봐야할 자리는 센터백 자리다. 현재 벤 데이비스가 왼쪽 스토퍼 나서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기량이 하락할지 모른다. 따라서 토트넘은 이 자리를 믿고 책임져줄 수 있는 왼발 센터백을 찾고 있었다. 이때 토트넘의 눈에 들어온 선수가 바로 FC 바르셀로나의 클레망 랑글레다. 최근 몇 년간 바르셀로나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시즌 폼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준수한 피지컬에 왼발 빌드업이 가능하다는 점은 콘테 감독을 충분히 매료시켰을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현재 구단의 재정 악화로 인해서 선수 판매에 열려있으므로 토트넘이 협상에 착수해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랑글레가 이번 겨울에 잉글랜드 무대로 올 가능성도 낮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감독: 랄프 랑닉(독일)
현재 리그 순위: 7위 (9승 4무 6패)
유럽대항전 성적: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 진출
팀의 명과 암: 호날두와 데헤아의 맹활약 / 월드클래스 3선 미드필더의 부재
겨울 이적시장 주요 보강 포인트: 수비형 미드필더(CDM)
주요 이적설: 후벵 네베스(울버햄튼 원더러스), 아마두 아이다라(RB 라이프치히), 부바카르 카마라(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지난 11월에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4 대패를 당한 후 팀의 레전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며 팀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맨유는 첼시의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의 율리안 나겔스만과 같은 명장들의 스승이자 독일 축구 전술의 대가 랄프 랑닉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솔샤르가 남겨두고 간 성적은 처참했다. 설상가상으로 리그에서 무패를 이어오던 랑닉까지 42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에서 울버햄튼을 상대로 패배하며 팀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들까지 보도되고 있다. 사견으로는 BIG 6 중에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가장 바쁘게 보내야 할 팀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명백한 약점인 ‘3선 미드필더’의 부재를 빠르게 보완하려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마지막 기회다. 현재 맨유와 연결되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3선에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맨유와 랑닉은 반드시 1월에 3선 자리에 선수를 수혈해야 한다. 수많은 3선 미드필더와 이적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현재 맨유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선수로는 42년 만에 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올드 트래퍼드에서 승리를 챙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후벵 네베스를 비롯해 RB 라이프치히 시절 랑닉의 애제자였던 아마두 아이다라와 프랑스의 신성 부바카르 카마라가 있다.
먼저 네베스부터 알아보자면 4백 바로 앞에서부터 날카로운 롱킥과 넓은 시야를 보유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미드필더다. 피지컬에 강점이 있지는 않지만 넘치는 투지와 많은 활동량으로 현재 울버햄튼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중거리 슛 능력도 좋아서 가끔 원더골을 터트리기도 한다. 그러나 주력에 약점이 있고, 강한 압박에 대처하는 탈압박 능력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 맨유와 랑닉이 원하는 빠른 발과 유려한 탈압박 능력을 갖춘 유형의 선수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라이프치히의 아이다라는 랑닉의 애제자로 1998년생의 어린 나이와 파워풀한 수비 능력으로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선수 역시 이적을 물색할 확률이 있고, 자신의 스승인 랑닉의 부름이라면 다른 팀보다 우선적으로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175cm의 신장으로 3선 미드필더치고는 아쉬운 신장이지만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활동량과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즐겨하는 하드워커로 볼을 탈취해 빠르게 역습하는 과정에서 양질의 패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선수는 프랑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1999년생의 어린 선수 부바카르 카마라다. 2016년 마르세유에서 센터백으로 데뷔를 했을 만큼 기본적으로 좋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훌륭한 후방 조율 능력과 뛰어난 발기술로 수많은 빅클럽들과 연결이 되고 있다. 카마라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르세유와의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금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맨유 3선 미드필더들에게는 볼 수 없는 탈압박 능력과 뛰어난 축구 지능을 기반으로 한 빠른 판단력은 랑닉이 추구하는 하이프레싱 패스트어택 축구와 궁합이 좋을 것이다. 또한 오른발을 주발로 사용하지만 왼발 역시 준수하게 사용하면서 양발 사용에 능하다. 현재 맨유는 3선 미드필더에게서 나오는 문제점이 명확하기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1명 혹은 그 이상 보강이 절실하다.
화려한 피날레를 위한 BIG 6의 2021-2022시즌 겨울 이적시장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한 가지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적재적소에 충분한 보강을 한 팀과 하지 않은 팀의 희비는 5월에 확연하게 엇갈릴 것이다. 우승을 위해 경쟁하는 맨시티, 첼시,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한 4위 한자리를 두고 싸우는 아스널과 토트넘 그리고 맨유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황동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