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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年 11 月 22日 3:13 上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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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칼럼 우리 때는 말이지? "청소년 대외활동을 이렇게 했어···."

[칼럼] 우리 때는 말이지? “청소년 대외활동을 이렇게 했어···.”

박정우 칼럼리스트

 [수완뉴스=박정우 칼럼리스트] 2014년은 필자에게 매우 특별한 해이다. 이때 세월호 사건이 터지기도 했고, 필자가 처음으로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참여위원회(이하 참여위)를 통해 청소년 관련 활동을 시작한 해이다. 2014년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필자의 청소년 관련 활동은 어느새 7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많은 대외활동을 경험하면서 여러 가지 느낀 점이 있다. 

그 중에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빈 수래가 요란하다는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 활동 이력을 말하자면, 참여위 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인권위원회 위원, 법제처 국민법제관(여성가족 법제), 여성가족부 음반심의위 등, 단순히 청소년 정책을 제안하는 수준을 넘어서 청소년 정책을 모니터링 하고 실제 정책 결정 과정까지 가는 데 영향을 미치고 했었다. 그렇기에 나름 내 또래에 비해서는 다양한 활동을 한 축에 속한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 중 가장 싫어하는 인간 상은 아무것도 한 거 없으면서 남의 공 가로챈 사람과 자신의 경력 쌓기 위한 수단으로 대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청소년 관련 분야에 보면 더 심각하다.

   7월 초 어느 날에 항상 그렇듯이 페이스북을 들어가보니 청소년 관련된 활동을 하는 페친들 중 몇몇이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에 국가교육회의에서 활동한다고 올려놨다. 자세히 살펴보니 국가교육회의 청년특별위원회라는 기구에서 모집하는 청년, 청소년 자문단(이하 자문단)이라는 대외활동에 선정된 것이였다. 국가교육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세히 이 자문단이 하는 역할을 살펴보니 그저 교육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과 교육 관련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이들의 할 일 이였다.

   내가 안타까운 점은 아직 제대로 된 활동도 시작 안했는데 이런 것을 꼭 본인 페이스북의 자랑해야 되려나? 하는 것이다. 또한 이는 내 페친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물론 개인이 자신이 어떠한 활동에 선정됐다고 자랑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 그려는 건 아니다. 다만, 본인이 그 활동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는지 그리고 이 활동에 대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임했느냐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자신이 그 활동을 한다고 외부에 공표했으면, 그에 대해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남들에게 보여줘야 할 의무가 생긴다.

그러나 이러한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본인이 페이스북에 걸어놓은 경력은 허세와 다름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필자 역시 20살 무렵에 “위촉장 콜렉터라고 할 정도”로 어떠한 활동에 많이 선정 되었지만, 해당 활동을 남들의 기대만큼 열심히 활동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요즘 나보다 어린 나이지만 많은 대외활동을 하시는 친구들을 보면 자만하지 말고 겸손 하라는 말 많이 한다.

  가끔씩은 이러한 허세가 심한 경우에는 흔히 말하는 “허언증”으로 보일 수 있다. ‘제대로 된 활동도 하지 않았으면서 페이스북에 경력 자랑하기 급급한 사람’, 이에 더 나아가서 ‘포털에 인물 정보 등록하고 자기 유명한 척 떠드는 사람’, 실력이 부족하니 경력이나 학력 등, 자신의 노력과는 별개로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넘어서는 이득을 보려는 속물적인 사람.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실제로 몇몇 대외활동을 하면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본다.

아마 이 칼럼을 보는 몇몇 이들은 나한테 “너는 얼마나 잘 났기에 우리 한테 잔소리하느냐?”고 되물을 것이다. 이런 말을 되묻는 이들에게 “스스로 자랑하기는 그렇지만 20살의 내 행동을 반성하며 그 뒤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내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청소년 정책 발전을 위해 내 나름대로 청소년 정책을 공부하고, 입법제안도 하는 등 여러가지 활동과 노력으로 실력을 쌓았다”고 말하고 싶다.

이어서 그들보다 나는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실력을 키우며 스스로의 삶을 떳떳하게 살아왔다고 말하는 것이다.   

끝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해 노력해오다가 청소년특별회의 부의장까지 지낸 “A형”, 평창에서 청소년의 주체적인 언론인 수완뉴스를 만들어 묵묵히 자신의 분야를 찾고 있는 “김동주 대표님”, 김해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항상 청소년 정책을 걱정하는 “C군” 등

주변을 살펴보면 당신들보다도 더 대단한데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실력을 쌓으며 대외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글을 마친다.

박정우 칼럼리스트 / 법제처 국민법제관, 여성가족 분야

박정우
박정우
세상을 바꾸고 싶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글쓰고,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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