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진힘찬] 밀레니얼 Z세대(이하 MZ세대)에게 혼술과 홈술이 부편화되면서 혼자 또는 집에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비율이 높아졌다.
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는 MZ세대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한 ‘음주 행태와 관련 인식’을 조사한 데이터를 12일 밝혔다.
MZ세대 절반(50.3%)은 최근 3개월 내 혼술 경험 있어¨
MZ세대 절반 이상이 혼술 시 주로 마시는 주종은 △수입맥주(59.4%) △국산맥주(55.2%) △희석식 소주(23.2%) 순으로 나타났다. 혼자 마실 때 음주 장소는 ‘집·기숙사 등 주거 공간(85.4%)’이 가장 높았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편하게 혼술하는 MZ세대가 많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소주와 맥주를 마실 때 선호하는 장소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먼저, 소주를 마실 때 선호 장소 1위는 다양한 술과 안주를 판매하는 ‘일반주점·실내포차(58.8%)’였으며, 뒤이어 △일반음식점(40.4%) △집·기숙사 등 주거 공간(24.3%) △호프집·치킨집·스몰비어(16.7%) △이자카야(13.1%) 순이었다. 소주는 비교적 떠들썩한 분위기의 술집에서 마시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맥주 선호 장소 1위는 ‘집·기숙사 등 주거 공간(41.6%)’이며, 그다음은 △호프집·치킨집·스몰비어(37.5%) △일반주점·실내포차(25.6%) △일반음식점(18.0%) △수제맥주 전문점(16.4%) 순으로 나타났다. 맥주는 홈술로 마시는 것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술집에서 마실 때는 생맥주나 수제맥주 등 집에서 즐기기 어려운 종류의 맥주를 판매하는 곳을 선호했다.
소주 안주는 ‘국물’, 맥주 안주는 ‘치킨’ 선호해
소주를 마실 때 가장 선호하는 안주 메뉴는 ‘국·찌개·전골·탕(60.4%)’이었으며, △삼겹살이나 돼지갈비 등 돼지고기 구이(43.7%) △족발·보쌈·수육(23.5%) 순으로 나타났다. 맥주를 마실 때 선호하는 안주는 △치킨(58.5%) △감자나 새우 등 튀김요리(39.2%) △포, 황태 등 마른안주(21.6%) 순이었다.
이들은 국이나 찌개, 삼겹살, 돼지갈비 등 구이류가 소주를 마실 때 소주 특유의 쓴맛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선호한다고 응답했고, 맥주를 마실 땐 치킨이나 감자 등 비교적 기름진 튀김 안주를 곁들여 먹는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국산맥주, 테라 vs 카스 접전
가장 선호하는 소주 브랜드 1위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38.4%)’이며, 뒤이어 △처음처럼(18.7%) △진로·진로이즈백(18.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선호하는 국산맥주는 하이트진로의 ‘테라(29.0%)’와 오비맥주의 ‘카스(27.0%)’가 유사한 비율으로 나타나 현재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이는 현재 소주(참이슬, 진로)와 맥주(테라) 모두 하이트진로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여름 성수기 시장에서 어떤 주류 회사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최근 3개월 내 음주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남녀 900명 표본을 대상으로, 2020년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 방법으로 실시하였으며, 데이터스프링이 운영하는 한국 패널 서비스 ‘패널나우’의 패널을 이용했다.
그 밖에 혼술, 홈술, 위스키, 막걸리, 와인, 음주 습관, 술자리, 음주 규제 등 음주 관련 상세 조사 결과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의 연구자료 내 ‘[데이터플러스] 소비-음주(4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