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 대 분서왕
어려서부터 똘똘하고 몸가짐이 발라 아버지 책계왕의 사랑을 받았고,
부왕이 전사하자 왕위를 물려받은 후, 살부의 원수 낙랑과 치열하게 싸웠다.
재위 7년째에 낙랑군의 서쪽 현을 점령하였는데, 그 이후 자객에 의해 바로 살해되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가 보낸 자객이었는지는 설이 분분한데,
낙랑에서 보냈다고도 하고, 다음 대 비류왕이 보냈다고도 하고,
심지어는 신라에서 보낸 8살짜리 황창랑에게 살해되었다는 말도 있다.
8살짜리 자객은 말이 안 되지만, 적국에서 자객을 보냈을 가능성은 충분한데,
그랬다면 어딘가에 기록이 남았을 것이다.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고이왕계의 독주에 불만을 품은 세력의 작품일 것이다.
뭐가 되었건 책계왕의 뒤를 이어 분서왕마저 급사함으로써, 고이왕계는 몰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