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원주] 원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문학도시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유네스코는 10월 30일(유럽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19년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도시를 발표했다. 이로써 원주시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문학창의도시로서의 역량을 전 세계로 펼칠 수 있게 됐다.
원주시는 그동안 축적해온 문화자산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역량, 지속적인 정책의지를 강점으로 6년간 꾸준히 준비한 결과 문학 분야에 신청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해 2014년 2월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학)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5년 4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관련 관계자 토론회 개최, 2015년 7월 창의도시팀 신설, 2016년 2월 「원주시 문학 창의도시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 등 시 차원의 준비를 선제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17년 7월 원주시를 대표하는 문학 및 문화 관련 민간단체, 학계를 중심으로 「원주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추진해온 활발한 문화활동을 정리하고 시민 역량을 결집하는 등 시민 중심의 민간주도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2018년 2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국내추천도시」로 선정된 이후 올 6월 유네스코본부에 영문신청서를 최종 제출했다.
기존 28개 회원도시들이 전 세계에서 제출된 도시들의 신청서를 평가한 결과와 유네스코 전문가 및 비정부단체, 학계, 여타 독립전문가들의 자문회의 결과를 합산해 유네스코본부가 원주시의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최종 결정했다.
원주시가 유네스코에 제출한 신청서에는 문학자산·전통을 창의성과 연계해 도시발전을 이루며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기여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잘 표현돼 회원도시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분단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문화·문학 프로그램 개발, 그림책도시로서 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사업, 국내 협동조합의 메카로 원주한지와 문학을 잇는 창의산업 육성, 아프리카·아랍국가 문학교류, 토지문화재단의 작가레지던시 확대 등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네트워크 회원도시들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이 포함돼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대해 “도시의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회원 도시들 간의 교류와 분야별 경계를 넘어선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전 세계 창의도시들이 모이는 연례회의와 문학창의도시들의 연례 네트워크회의, 아태지역 창의도시 네트워크 컨퍼런스 등에 참가하면서 박경리문학상에 문학창의도시 참여, 토지문화재단의 작가 레지던시 확대, 평화문학 프로그램, 원주한지와 연계한 문학협동조합 설립 추진과 그림책 스토리텔링센터 추진, 창의도시 국제포럼 개최 등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연차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원창묵 시장은 시의 문학창의도시 가입 결과에 대해 “먼저 오랜 시간 준비해 오고 도와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원주만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문화적 자산, 시민들의 활발한 활동 역량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이루면서 지역과 분야의 경계를 넘어 국내외의 다양한 도시, 다양한 문화예술과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원주시를 시민과 함께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유엔(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부합하는 도시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04년에 시작된 유네스코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①공예&민속 ②디자인, ③영화, ④미식, ⑤문학, ⑥미디어예술, ⑦음악 총 7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김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