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임윤아 칼럼리스트] 처음엔 아이가 그린 건 줄 알았는데, 발췌한 것이다. 이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각 그림별 스토리가 있다. 이 전시회의 장점은 구경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뿐더러 도서관을 이용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한번씩 생각하게 하는 주제를 툭, 툭, 무겁지 않게 던져주는 것에 있다.
평화와 화합에 대해 한 문장의 제목과 그림을 덧해 보여준다. 그리 복잡하지 않은 것이며, 그리 멀리 있는 문젯거리도 아니라는 것을 확인 시켜준다.
예를 들어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 ‘폭탄 따위는 떨어뜨리지 않는 것.’ ‘집과 마을을 파괴하지 않는 것.’ ‘왜냐면,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 싶으니까.’ ‘배고프면 누구든 밥을 먹을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공부도 할 수 있는 것.’ ‘싫은 건 싫다고 혼자서라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 ‘어떤 신을 믿더라도, 신을 믿지 않더라도, 서로서로 화를 내지 않는 것.’ ‘마음껏 뛰놀 수 있고, 아침까지 푹 잘 수 있는 것.’‘평화란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하는 것.’‘네가 태어나길 정말 잘했다고 하는 것. 그리고 너와 내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렇게 마무리 된다.
[평화란 어떤 걸까?] 하마다 게이코, 2011 ㈜사계절출판사
아이 눈높이에도 평화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언제나 곁에 있는 도서관에서 주제별 전시회를 한번 들여다보는 것이 어떨까. 이번 기회에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부분을 정의내리며, 깨우칠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배움과 평화에는 남녀노소가 없다. 평화를 알아야 평화를 지킬 수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