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임윤아 칼럼리스트]
장수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의 MC, 송해 MC의 공원이 개설되었다.
대구 달성군 옥포읍 306
저수지를 둘러싼 길과 벚꽃길의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송해공원은 볼거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둘레길 데크, 백년수중다리, 바람개비 쉼터, 전망대, 금동굴, 얼음빙벽이 존재한다.
물 색깔이 다른 신비한 경험도 할 수도 있고, 분홍빛 꽃에 취해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차가 없다면 교통편이 불편한 것과 매점이랄 것이 한 군데밖에 없어 반야월 연꽃단지에서처럼 먹고 쉴 수 있다는 개념은 적었다.오래 걸으며, 저수지를 구경하며 봄기운을 만끽하는데 의의를 두고 찾아오면 좋을 것이다.
송해 선생은 2012.07 100년 달성 기념사업 홍보대사이다. 최근에 끝이 난 대화의 희열에서 자신의 생을 눈물과 함께 토로하였다. 송해 선생의 개인적인 삶이 얼마나 깊은 역사적 아픔과 상처로 이루어졌는지 전해 듣게 된다. 방송인으로써의 그와 한 개인으로써의 모습을 알아갈수록 송해 선생에 대해 오랫동안 알아가고 함께 기록하고 싶다. 그 뜻을 감사한 마음과 함께 담아 서울 종로구 낙원동엔 송해길도 생겼다. 서울 경제도 살리고, 훌륭한 방송인의 발자취도 따라가니 이보다 더 뜻깊을 순 없다.
연예인, 방송인 이름을 따 만든 길과 공원이 많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송해길과 송해공원은 방송에 노출도 되고,알릴 기회가 많지만 문학인과 위인의 이름을 따 만든 공원은 바깥으로 알릴 기회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청라언덕으로 향하던 길목에 ‘전태일 공원’이 있었는데, 벤치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공원 입구엔 쓸쓸한 나무만이 빽빽하게 솟아있었다. 그 마저도 LED 홍보용 설치물로 인해 다 가려져 횡단보도를 잇는 공간으로 전락해버렸다. 이름은 전태일 공원이지만, 동상도 없고, 푯말 하나 없다. 번화가인 대구 중구에 위치해있지만 계산 오거리에 완전히 파묻힌 곳. 송해공원의 규모와 노출도에 비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노동 운동에 앞장섰던 전태일 열사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추모공원이 생기길 바라는 바다.
글, 사진 임윤아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