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 영화] 기획취재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 총리가 탄 차를 몰던 기사가 속도위반을 했지.
당연히 기사는 영국 수상이 탄 차니 비켜달라고 해. 그러나 경찰은
이 차에 수상님이 탄 차라고 할지라도 속도위반 딱지를 떼는데 예외는 없다. 말하였지.
경찰의 단호함에 감명받은 윈스턴 처칠 수상은 경시청장에게 일계급 특진을 지시했어. 그리고 명령을 받은 경시청장은 ‘수상님, 경시청 내규에는 당연한 일을 한 경찰에게 일계급 특진을 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라고 답했지. 영국 경찰이 존경받는 이유야.
“썩은 머리 이번에 싹 잘라낸다.”
– 영화 “마스터” 김재명 형사 (강동원 분)의 멘트
멋진 대사, 묘한 긴장감이 흐르며 시작한 영화 “마스터”가 작년 12월에 개봉하여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 금융 피라미드 다단계 사기 사건으로 알려진 조희팔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한 영화이다.
영화 <마스터>를 간단히 요약해보면, 화려한 언변, 사람을 현혹하는 재능, 정관계를 넘나드는 인맥으로 수만명 이상의 회원들에게 사기를 치면서 승승장구해 온 영화 속 가상회사 원네트워크의 진현필 (이병헌 분) 회장을 반년간 추적해 온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형사 (강동원 분)는 신젬마 경위 (엄지원 분)와 진현필의 최측근 박장군(김우빈 분)을 압박한다.
김재명 형사가 박장군에게 요구한 것은 원네트워크 전산실 위치와 진현필 로비장부.
보는 내내 관객의 마음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살 떨리는 액션을 선보이는 영화다.
김재명 형사의 등장으로 뛰어난 프로그래밍 실력과 명석한 두뇌로 원네트워크를 키운 박장군 전산실장은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을 감지하고는 친구에게 진회장 경찰에 넘기고 나는 집행유예 받은 다음, 500억 챙기고 자리를 뜨자 라고 속삭이며 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때 김 형사는 진회장을 포함한 그의 뒤에 숨은 모든 권력을 모조리 뽑아버리기 위해 포위망을 좁혀간다. 그리고 박실장도 돈을 빼내고 자리를 뜨기 위한 계획은 점차 실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간부 중에 배신자가 있는 것을 눈치 챈 진회장은 새로운 플랜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사건의 전후가 뒤바뀌는 운명을 맞이했다.
영화의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진회장 측의 인물과 김재명 형사 간의 치고 받는 액션이 나올 때면 지루하다가도 눈을 번쩍 뜨고 보게 되기도 하다.
진현필의 사기사건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을 달래고 무료 법무 상담을 해주겠다며 자원한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인 황명준 변호사 (오달수 분)의 등장으로 사건의 해결이 촉진되는 결과가 나올까 집중하다, 황변도 진회장과 같은 속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분노는 참을 수 없었다.
평범한 역할일 줄 알았던 진회장의 최측근이자 아내인 김엄마 (진경 분)와 지능범죄수사팀 신젬마 경위(엄지원 분)의 활약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올린 효과가 있었다.
진현필의 잠적으로 김 형사는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기고 잠잠히 살면서 진회장의 뒤를 캐던 중, 사라진 박장군을 황명준 변호사의 간담회장에서 만났다. 박장군은 김형사에게 “이것이 너가 말한 막장이냐?” 면서 짜증을 냈으나 김재명은 아무 말도 없이 침묵을 지켰다.
이어 뉴스에서 진회장과 김엄마가 죽었다는 내용에 “뒤진 놈 뒤졌는데 뭐 어떻게?” 불만을 말하는 박장군에게 김재명 형사가 그제서야 말을 꺼내며, 진현필 이대로 갈거 같아? 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장군은 “예수님 믿어? 이 양반 분명, 사흘 안에 부활한다.” 라고 말하며 영화의 뒷 스토리를 예고했다.
묘한 긴장감과 함께 다시 재회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형사와 박장군 원네트워크 前 전산실장은 김재명 형사의 집에 들어가, 진현필의 경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박장군을 공격한 의문의 남자에 대해서 러시아로 간 이후로 행방불명이라며, 아마도 진현필이 다시 나타나려고 하지 않을까 한다고 영화 스토리가 이어졌다.
이어 신젬마 경위의 등장과 함께 박장군의 엉덩이를 차며, “어이 소녀, 언니 안보고 싶었어?” 라고 무거웠던 분위기를 웃음과 함께 한층 가볍게 올렸다.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서의 최근 일련의 사건을 통해 작고 힘없는 사람들을 나 몰라라,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으로 챙기려는 사람들을 국정 농단 의혹이나 각종 특혜 논란으로 대한민국 전 국민들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그 사람들의 겉과 속의 전부를 보아버렸다.
경찰이나 검찰 조사에서도 “나는 몰라요.” “시키는 대로 하였을 뿐이에요.” “기억이 잘 안나요.”를 반복하며 언론을 통해 대중들을 농락한 사람들을 볼테면 억장이 무너졌었다.
“아파서 재판을 못 받겠다. 앉아 있지 못하겠다.” 고 엄살을 부리는 모습을 볼 테면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영화 “마스터”에서 필리핀 마닐라에서 김재명 형사는 피터 김으로 위장해 진현필에게 접근한 다음 돈을 빼내고 체포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진현필은 빠르게 상황을 캐치해 피터 김으로 위장한 김재명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의 형사라는 것을 알고는 되려 김재명에게 3조원을 자신의 차명계좌로 이체하라고 압박한다.
진현필 (이병헌 분) : ‘운하’ 아이디어는 진짜 소름이 ˙˙˙˙˙˙˙. 왜 그 좋은 머리로 공무원 월급 받지?
김재명 형사 (강동원 분) : 그럼 넌 그 좋은 머리로 사기 치고 다니지?
진현필 : 하하, 푼 돈 장난치는 사람을 사람들은 사기꾼이라고 부르지˙˙˙˙˙˙˙˙ 생략˙˙˙˙˙˙˙˙˙ 그런데 그게 조 단위가 되면 뭐라 부를까?
김재명 형사 : 어쨌거나 너같은 새끼, 감옥 들어가면 다 똑같아.
진현필 : 하하, 그래서 지금 감옥 들어가신 분 계시나? 다 사면 받잖아?
자신이 원하는 3조원을 얻은 진현필은 김재명에게 감사하다며 바깥으로 같이 나가서는 멀리서 오셨는데 원하는걸 얻지 못하셔서 어쩌나.“ 희롱한다.
그러나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던 김재명 형사의 꼼수에 빠져버린 진현필은 자신의 컴퓨터가 해킹당해 자신의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모든 돈이 다른 계좌로 이체되버린 것을 확인하자. 크게 분노했다.
결국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형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린 진현필은 자신의 측근에게 빨리 차를 준비해서 출발하라고 재촉하며 필사적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어 김 형사 역시 급히 도주하는 진현필을 잡기 위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밣고는 서로가 탄 자동차를 충돌시켜 사고를 냈다.
처벌이 겁나 장부를 급히 챙긴 채 다리 위로 올라간 진현필은 필리핀 시민들의 차를 얻어 타기 위해 부탁해보지만 이미 상황은 진현필에게 불리한 상황.
결국 김재명 형사는 필리핀 현지 경찰과 함께 진현필을 체포했다.
끝까지 김 형사에게 내가 한국가면 난리날텐데? 물으며 자신의 뒤를 봐주는 정관계 인사에게 전화를 걸지만 끝내 수신하지 않자. 좌절했다.
돈과 빽이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람, 2017년도 문재인 정부에서는 확실히 싹을 잘라내야 한다. 힘없는 시민들을 못살게 괴롭히는 사람들, 사법부의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를 촉구한다.
뒤를 봐주고 처벌을 피하거나 사면받는 불공평한 사회가 아닌 죄를 지었으면 처벌을 받고 책임을 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사회가 2017년도에는 부디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많은 시민들이 보수 진보 관계없이 화를 냈던 것은 부패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에 심취해 잘못된 점을 숨기려 거짓말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국가 주요 공직자는 앞으로는 검은 돈의 매력에 빠져 앞뒤 구분할 줄 모르는 장님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시시비비를 가릴 줄 알아야 할 것이며, 한 치의 거짓말도 용납되는 사회가 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