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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교육 횡성 현천고에서 열린 경남 태봉고등학교 졸업생들의 특별 강연

[단독] 횡성 현천고에서 열린 경남 태봉고등학교 졸업생들의 특별 강연

 

 

▲ 현천고등학교 극장홀에서 태봉고 졸업생들의 특별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촬영 = 김동주 취재기자)
▲ 현천고등학교 특강에 참석한 태봉고 졸업생들의 모습 (사진촬영 =김동주 취재기자)

[수완뉴스= #횡성, #대안교육 #단독 ] 김동주 기자, 오늘 (18일) 횡성지역 공립 대안학교인 현천고등학교(교장 박경화)에서 경남 창원에 위치한 태봉고등학교 (교장 박영훈) 졸업생들의 특별 강연이 열렸다.

이 날 강연은 태봉고등학교 1기, 2기, 3기 졸업생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강연이 시작되었다.

현천고등학교에서 처음 강연을 시작하였던 2기 최문석 졸업생은 “자신이 태봉고에 다니게 된 이유는 자신의 아버지가 교사이신데, 자신이 다니던 중학교에 근무하고 계셔서 아버지가 보기 싫어서 중, 고등학교로 같이 붙어 있는 학교라 어떻게 든 여기서 독립해야겠다! 그래서  태봉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현천고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태봉고 2기 졸업생 최문석 씨의 모습 (사진촬영 = 김동주 취재기자)

2기 최문석 졸업생은 자신이 고교에 입학하였을 때 1학년부터 2학년까지는 연애하고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고 설명해 강연을 듣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3학년 때 이렇게 놀고 먹고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평소 관심 대상 이였던 IT분야로 블로그를 열었다고 말하였다. 꾸준히 활동하다 보니  3학년 말에는 파워 블로그 까지 되었다며 당시 경험담을 말하였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상명대 컴퓨터과학과 에 입학하였다고 했다. 이후 대학을 휴학하였을 때 알게 된 IMP라는 회사에 들어가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시작하였고 현재 해당 회사에서 퇴직하고 RLPPLE.S 라는 회사로 같이 회사를 다니던 분들과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두번째로 강연을 한 태봉고 졸업생은 3기 졸업생인 박진아 씨는 앞서 강연의 시작을 끊어주었던 최문석 졸업생과 달리 자신은 아직 고졸이고 하고 싶은 일을 A4 용지에 적으라고 하면 빈틈없이 다 채울 수 있을 만큼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라며 솔직한 감정을 보였다.

▲ 현천고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태봉고 3기 졸업생 박진아 씨의 모습 (사진촬영 = 김동주 취재기자)

그리고 자신이 아직 대학을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들과 달리 대학을 필수 선택지로 보지 않았다며 대학을 가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을 더 하고 싶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진로 계획 등에 대해서도 서울에 상경하고 문화 기획 분야로 종사하시는 분들을 만나보고, 정규직 등으로 일을 해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생업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것” 을 같이 신경 쓰면서 일을 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최근까지 많이 깨닫고 있다고 고충을 강연에서 털어놓았다.

한편 Q&A 시간을 가지면서 “현천고등학교에서는 나·들 회의라는 공동체 회의를 가지고 있는데 아이들이 공동체 회의가 중요한지 알면서도 정작 실태는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른다. 태봉고에서도 공동체 회의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당시 고교에 다니면서 공동체 회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답변으로 “나·들 이라는 말이 나와 들이라는 복수어인가요? 라는 질문으로 공동체 회의라는 것보다 훨씬 이름이 좋은 것 같다며, 공동체 속에서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회의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은 학부모, 교사가 의견을 결정하는 것 보다 배움도 많고 중요한 기구”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현천고등학교 3학년 최예지 학생의 “저희 1기 학생들은 졸업을 1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2, 3기가 1기 학생회가 남기고 간 것들을 과연 이어 받아서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의구심을 담은 질문에

태봉고등학교 졸업생들은 “나는 1기 졸업생인데, 1기가 졸업해도 2,3기를 이어 학교는 잘 돌아간다. 심려하거나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라고 답변했다.

이외 많은 질문들이 오고 갔으며, 강연과 QA시간이 끝나고 난 후에는 저녁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글, 사진= 김동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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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Tong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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