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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5. 아구하는 國

#5. 아구하는 國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오늘은 조금 색다른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야구는 세계적으로 비인기 스포츠일까?”

 

전 세계가 공통으로 즐기는 스포츠가 ‘축구’라는 것에 대해 반대 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축구는 전 세계가 사랑하며, 또 그에 맞게 큰 규모의 국가대항전인 월드컵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야구는 어떨까요? 오늘은 ‘야구 하는 국가’ 라는 주제로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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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참가국 명단, IBAF

 

작년 11월에 있었던 제 1회 프리미어12를 기억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프리미어12는 야구 랭킹 상위 12위에 올라있는 팀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대항전입니다. 위 사진은 참가국의 명단입니다. 아시아에서 3국(한국, 일본, 대만), 남미에서 5국(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북미에서 2국(미국, 캐나다), 그리고 유럽에서 2국(이탈리아, 네덜란드)가 12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명단에 있는 이 12국들이 야구를 하는 나라의 전부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야구를 하는 나라’의 의미 또한 정식 프로리그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대표팀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12국들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야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중 남미 국가인 쿠바는 아마추어 야구의 최강이라고 불립니다. 실력은 프로 이지만, 공산주의 이념에서 프로란 있을 수 없는 이유로 공식 아마추어 리그입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야구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현재 한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도 도미니카에서 온 선수들이 많습니다. 아시아에는 대만도 있습니다. 하지만 총 4팀밖에 되지 않고, 경기 조작 같은 비리에 휩싸였죠. 유럽에 있는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유일하지만 그 역시 유럽에 축구 열기에 한참 뒷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야구를 하는 나라’는 많습니다. 동네야구가 될 수도 있고, 세미 리그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 12국 중에서도 정식 프로 리그 및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국민들의 관심과 흥행성이 있는 것을 기준으로 본다면 결국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 세 나라만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축구의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에서는 잘하는 강 팀과, 약 팀이 모두 예선을 치러 그 중 승리한 팀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립니다. 하지만 야구는 야구를 하는 나라 수 자체가 적다 보니 참가국에 이름을 올린 위 12국이 야구를 하는 나라의 전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야구 국가대항전은 없을까요?

 

가장 먼저 올림픽을 떠올릴 수 있는데, 야구도 2008년까지는 올림픽 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이유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습니다. 야구를 제대로 하는 나라 자체가 전 세계에서 10개 남짓밖에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국가대항전을 할 만큼 동등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는 나라가 몇 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는 미국의 협회에서 올림픽 야구에 대한 큰 관심이 없습니다. 자국리그인 메이저리그를 훨씬 중시합니다. 그렇기에 항상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들의 부상 위험 등의 이유로 출천 시키지 않고요. 만약 정말 현역 선수들이 나온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또한 싸울 실력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크게 본다면 역시 흥행성과 위와 같은 이유들로 야구는 정식 종목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국가 대항전인 WBC와 프리미어12가 있습니다. WBC는 미국에 메이저리그가 주관하는 경기입니다. 또 프리미어12가 있는데, 이것은 WBSC와 일본이 같이 주관하는 작년이 제 1회인 대회였습니다. 또 다른 국가 대항전을 개최한 목적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2020년 도쿄 올림픽에 야구를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함 이였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우승하기 위해서 꼼수들을 많이 쓰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나라가 우승하면서 2020년에 올림픽에 다시 야구가 오르는 일은 어렵다고 봐야겠습니다. 또한 이 대회기간 동안 한일전에만 많은 관심이 쏠린 것으로도, 아직 야구의 세계화는 먼 얘기 같습니다.

 

그렇다면 야구가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돈’에 있습니다. 만약 모든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나라나, 장소에서 축구, 농구 그리고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할 때 일단 공이 필요합니다. 이제 축구와 농구는 그대로 나가서 인원에 상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골대도, 충분한 인원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골대가 없는 것은 게임이 불완전할 뿐 아예 진행을 막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많은 장비들이 갖춰지지 않는 이상에는 게임 진행이 불가합니다. 공도 수시로 바꿔줘야 하며, 배트, 포지션에 따라 다른 글러브, 포수의 경우 마스크 등 많은 보호장비들이 필요합니다. ‘최소한 제대로 된’ 게임을 하자면 인원 또한 갖춰져야 합니다. 또 공간의 제약을 아주 많이 받습니다. 베이스4개 그리고 외야까지 갖춰진 곳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공과 배트로는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못된 다는 것입니다. 이미 세계에서는 이렇게 ‘돈이 많이 드는’ 야구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도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곳에서 할 수 없는 야구는 세계적으로 퍼지지 못하고, 몇몇 나라에서만 맴돌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맨 처음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야구는 세계가 즐기지는 않는 스포츠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국민 스포츠는 야구가 아닐 까 싶습니다. 한국만큼 야구장에서 야구 이외에 먹는 재미, 응원과 같이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발달 된 나라도 없으니 한번 즐겨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럼 저는 다시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글=수완뉴스 장서영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장서영 칼럼리스트
장서영 칼럼리스트
장서영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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