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意见#2.세상이 바라본 ‘자퇴생’

#2.세상이 바라본 ‘자퇴생’

(수완뉴스=나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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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사진 ⓒ pixabay

여러분은 오늘 하루, 학교를 가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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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러분들은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거나, 본인이 꿈꾸었던 여행을 갔을 것입니다. 이렇게바쁜 일상 속 잠시의 여유를 즐긴다는 것은 굉장히 큰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꿈꾸었던 학교 없는 하루 역시 여행처럼 설레고 기대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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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나오기 전, 제가 교과서 속에서 배운 세상은 정의롭고 따뜻했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속 세상은 시험문제에서만 답이 될 뿐,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학생이라는 이름 없이 처음 맞이한 현실은 소리 없는 전쟁터 그 자체였습니다. 자퇴생으로서의 첫 하루가 그러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을 것만 같은 일상도 평범한 학생이었던 저에게는 큰 변화로 느껴졌습니다. 학교에서 적게는 6시간, 많게는 10시간 이상을 보내다가 갑자기 학교를 다니지 않으니 어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택시를 타든 어디를 가든 “왜 학교를 안 갔냐?” 는 물음은 반복되었고, 처음에는 쉽게 학교를 나왔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나하면 “자퇴생이다“라는 대답 후에 나올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웠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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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반복되는 물음에 용기 내어 자퇴생이라는 말을 했을 때, 세상은 이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습니다. 수군대는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세상이 바라보는 자퇴생은 ‘문제아’라는 현실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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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퇴생으로서의 하루가 힘들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으로 주어진 완벽한 자유는 마치 선물 같았습니다. 저의 경우, 제가 느낀 자유는 단순히 잠을 많이 잘 수 있고 ,TV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자유의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느낀 자유란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자유였습니다. 지금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건 일종의 ‘자아성찰의 개념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바쁜 일상에 치여 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제가 해야 할 것에 대한 의무감에 정작 하고 싶었던 것을 못했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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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몇몇 중학생들은 ‘제게 자퇴생으로 살면 잠을 푹 자기도 하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예능프로를 맘껏 볼 수 있지 않냐?’ 라는 질문을 보내기도 합니다. 물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떤 용도로 사용 하는 건 개인의 차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고 싶고, 즐기고 싶은 것이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며칠간은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몰아보기도 하고, 잠을 실컷 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자퇴생이 가진 자유는 단순한 자유가 아닌 책임감을 지닌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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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제가 위에서 한말을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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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오늘 하루, 학교를 가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나요?

​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오늘 찾으셨나요?

​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은 우리를 향해 수많은 질문을 던졌고,

​

​때로는 그 질문의 화살이 상처가 되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

​지금, 여러분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곳인가요?

수완뉴스 나지영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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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완뉴스 편집국 공식 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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