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시는 지난 8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강남구청의 댓글알바(댓글부대)에 관해 1차 사실 확인 결과와 향후계획 등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경향신문은 강남구청에서 지난 2월에 신설된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시민의식선진화팀 공무원들이 지난 10월부터 11일, 두달간 네이버 등의 주요 포털 사이트에 서울시를 비방하고, 강남구를 지지하는 일명 ‘댓글부대’ 역할을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자체내적으로 조사에 착수했고, 9일 서울시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에게 1차 사실확인 결과와 향후 계획들을 발표했다. 시는 네이버 뉴스 댓글을 입력 ID를 수집, ID별로 댓글 목록을 작성하여 분석한 결과 네이버 댓글의 ID가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 직원들의 서울시통합 메일 ID와 유사하여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의 다수 직원들이 네이버 댓글을 게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차 조사결과에서 시민의식선진화팀 팀장은 약 80여건의 댓글을 달은 것으로 추정되며, 동일팀의 한 주무관은 39건을, 또 다른 주무관은 38건을 달은 것으로 확인됬다.
강남구청장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무원들이 개인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일축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본인의 SNS에 ‘공무원까지 동원한 민심왜곡 소설같은 얘기군요. 진실이 아니길 바랄뿐입니다’라고 올렸다.
서울시는 취재원과 취재기자를 만나 면담를 진행할 예정이며, 조직적으로 댓글을 게재한 정황이 확인될경우 관련한 법에 의해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