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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언론의 자유를 향한 함성

언론의 자유를 향한 함성

(세학사 미디어=이주성) 당시 대한민국 사회는 긴급조치라는 강제 명령으로 인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군사 독재정권이 국민들의 집회의 자유를 빼앗고 입을 봉하며 눈과 귀를 틀어막던 암울한 사회였다. 또한 당시 언론은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였는데 대표적으로 학생과 지식인들의 유신 반대시위가 끊임없이 일어났지만 언론은 침묵한 것이었다. 이러한 이유는 당시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상주하여 기사를 검열했기 때문이었다. 침묵하는 언론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는 높아져만 갔고, 이에 부끄러움을 느낀 몇 사람들이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으며 일어난 사건이 바로 “동아일보 해직 기자”이다.

 

 이런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와 동아방송 기자 180명은 국민들도 알권리를 존중해야 된다며,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으며 ‘자유언론 실천선언’을 발표하게 된다.  ‘자유 언론 실천 선언’에는 “어떠한 외부 간섭도 배제하며 기관원의 출입. 언론인의 불법연행을 거부….”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발표를 한 이후 광고주들의 일방적인 광고해약사건이 발생하면서 동아일보는 광고없는 흰 지면이 그대로 나가게 된다. 일반적인 광고주들의 해약사건이 발생한 이유는 당시 정권이 동아일보 지면에 들어가는 광고를 삭제함으로써 경영진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방법있던셈이었다. 이런 흰 지면에는 새로운 광고주들이 등장하였다. 이들이 바로 ‘이름 없는 시민’들이었다. 또한 ‘동아일보 해직사건’은 기자들 뿐만이 아닌 신문 배달원까지 동참하였으며 신동지국 배달원 15인은 이런 ‘자유 언론 실천 선언’을 하는 동아일보에 대해서 “동아일보 배달원임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할 정도 당시 정국은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 목말라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경영진측은 기구 축소 등의 이유를 들어 기자들과 사원 28명을 해고하게 된다. 해고 4일뒤에는 무허가 집회라는 이유로 17명을 추가적으로 해고하였다. 즉 정권의 광고탄압등의 이어지면서 경영의 손실이 발생한 경영진이 정권에 굴복함에 따라 자유언론 실천에 앞섰던 기자들이나 PD 아나운서등을 차래로 해고하는 셈이었다. 이런 해고가 발생하자 당시 동아일보 기자들은 제작 거부와 함께 단식농성을 벌이게된다.

 

  하지만 1975년 3월 17일 새벽 3시 20분 술 취한 200여명의 깡패들에 의해 농성 6일만에 강제 해산당하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해산했던 130여명은 다시 모였으며 이들은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비겁한 자 물러나도 용감한 자는 굳셉니다. 우리는 언론자유 투쟁에 순사하렵니다. 무릎 꿇고 사느니 보다 서서 죽기 위해서…” 이었다. 또한 이들은 최초의 언론 노조인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하였으며 6개월간 매일 아침을 회사가 아닌 여관방으로 출근하였고 동료들와 시민들앞에서 침묵 행진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보도되지 못한 학생 시위, 노동, 농민 운동, 재야 움직임들을 기록한 ‘민주인권일지’를 폭로하는 등의 자유 언론을 위하여 몸을 받쳤다. 하지만 그들은 긴급조치 9회 위반 혐의로 인해 구속당했으며 펜이 없는 사회에서 산다.

 

  그 후 15년 뒤 동아일보해직기자들의 언론자유투쟁을 기억한 2만 7223명의 시민들에 의해 100여일만에 50억원의 자본금이 모였고, 1988년 5월 15일 새로운 신문들이 창간되는데 이 신문은 바로 ‘한겨레’이다. 당시 발행인 이었던 故 송건호 선생은 “우리는 떨리는 감격으로 이 창간호를 만들었다”고 적었으며 감옥에서 고민하던 형식의 한글전용과 가로쓰기 신문이었다. 또한 독자의 반론권의 보장과 촌지 거부를 골자로 하는 신문윤리강령등을 재정하였으며 소외받고 억압받던 노동자을 대변하는 신문으로 부상하였다.

 

세학사 미디어 편집위원

이주성(한국전통문화대 1학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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