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 업계 최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진행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강원도 기반의 TCC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국내 항공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증권형 투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일반인 주주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플라이강원 일반인 주주 참여는 오는 16일부터 1월 초까지 진행된다.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에게는 배정 금액에 따라 항공권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11월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신생 항공사이다. 국내 항공사들이 선보인 적 없는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로, 항공과 관광 상품을 연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 대상의 ‘인바운드(In-bound)’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풍부한 여행 콘텐츠를 보유한 강원도와 세계를 항공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존 항공사들은 국제선 좌석을 내국인 중심으로 배분했다. 반면 플라이강원은 좌석 점유율의 80%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중국 및 동남아 국가 시장 점유율 상위권 여행사 44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완료하고, 내부 ‘컨버젼스’팀을 통해 강원도 여행 상품 및 숙박, 교통 등을 연계한 국제선 모객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플라이강원을 이끌고 있는 주원석 대표는 인바운드 관광 산업에 수십 년간 종사했으며, 자본금을 출자한 주주들 역시 여행 사업자 등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전략적 투자자(SI)로 구성됐다.
강원도는 천혜의 자연, 서핑 등 해양 스포츠, 세계 수준의 동계 스포츠 인프라, 그리고 남북 화해 무드로 DMZ 등 다양하고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갖고 있다. 이처럼 국제 경쟁력을 가진 강원도의 관광 자원이 플라이강원에게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플라이강원 주원석 대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베트남 하롱베이 등은 몇 년 전까지 비교적 알려지지 않는 관광지였고, 항공 노선의 공급에 따라 국제적인 관광지로 성장했다. 플라이강원도 우수한 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강원도와 세계를 연결할 것”이라며 “이런 플라이강원의 사업 모델에 공감하는 분들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주주로 모시고 싶다”라고 말했다.
크라우디 김주원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강원도의 경쟁력을 믿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회사의 주주가 되어 플라이강원의 발전에 기여하고 그 과실을 같이 공유하자는 철학을 실현하자는 취지의 진정한 의미의 크라우드펀딩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12일, 14일, 각각 서울과 양양에서 주원석 대표가 직접 사업 내용 소개하는 플라이강원의 투자 설명회, ‘크라우디에서 크라우드펀딩-플라이강원 편’이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 설명회 참가신청은 크라우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동주 기자